넷(NET), 포켓토닉 앞세워 글로벌 고체 음료 시장 공략 본격화

할랄 인증·글로벌 스타트업 아카데미 선정 발판으로 해외 진출 가속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휴대성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혁신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넷(NET)(대표 김예성)이 고체 음료 브랜드 포켓토닉(Pocket Tonic)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액상 음료의 한계를 극복한 고체 음료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제품군 확장에 나서며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넷의 대표 제품인 포켓토닉은 물에 넣으면 탄산과 향이 생성되는 발포형 고체 토닉워터다. 소비자는 별도의 장비 없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토닉 베이스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상쾌한 시트러스 풍미와 깔끔한 단맛을 갖춰 칵테일, 하이볼, 논알코올 음료, 목테일(Mocktail) 등 다양한 음용 환경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튜브에 10정이 들어 있으며 약 2리터 분량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무설탕·저칼로리 콘셉트와 뛰어난 휴대성, 보관 편의성으로 기존 병입 토닉워터와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에서는 포켓토닉이 음료 산업의 공급망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액상 음료는 무게와 부피로 인해 물류비와 보관비 부담이 크지만, 고체 형태로 전환하면 운송 효율을 높이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물류 효율성과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고체 음료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하이드레이션(Hydration)’ 라인도 준비 중이다. 포켓토닉이 프리미엄 믹서와 칵테일 시장을 겨냥한다면, 하이드레이션 제품군은 일상적인 수분 보충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두 제품군을 통해 프리미엄 음료 시장과 대중 소비 시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B2B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포켓토닉은 호텔, 리조트, 바(Bar), 레스토랑, 카페, 케이터링 업체 등에서 시그니처 음료 재료나 체험형 메뉴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하이드레이션 라인은 온라인 유통, 편의점, 피트니스, 여행, 아웃도어 및 라이프스타일 채널 등 일반 소비자 접점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넷은 이미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시음 행사와 바이어 미팅을 진행하며 시장성을 검증해 왔다. 현지 소비자들은 포켓토닉의 맛과 편의성, 휴대성, 그리고 물에 넣는 순간 음료가 완성되는 독특한 경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넷은 시장 조사 단계 그 이상으로 유통 협력과 현지화 제품 개발 등 구체적인 상용화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넷은 최근 국내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이슬람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26 글로벌 스타트업 아카데미(Global Startup Academy) 선정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가별 소비자 특성과 가격 정책, 유통 구조, 인증 체계 등을 반영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넷은 오는 ‘서머 팬시 푸드 쇼(Summer Fancy Food Show) 2026’에 참가해 미국 프리미엄 음료 및 식품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홈 칵테일 문화와 논알코올 음료, 저당·저칼로리 제품, 휴대형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포켓토닉과 하이드레이션 라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예성 넷 대표는 “포켓토닉은 토닉워터를 고체화한 제품이 아니라 보다 가볍고 편리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플랫폼”이라며 “할랄 인증과 글로벌 스타트업 아카데미 선정 등을 기반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고체 음료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푸드테크와 음료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넷의 도전은 ‘고체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06.01 23:46 수정 2026.06.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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